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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71231 2017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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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서울에서 살며 2017년을 만31살로 보낸 남성이 느낀 글로 어떤 홍보적인 목적도 없으며 단순한 리뷰입니다. 연말에 쓰기에 잘 기억이 안나 후반기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올해의 공연
Sick of it all 서울공연
-하드코어신이 많이 침체되었다고 한다. 예전엔 미군이라도 많았던거 같았는데.. 일요일이라 그랬을까..

2. 올해의 앨범
Idiotape 'Dystopion'

3. 올해의 노래
VMC '티티카카'
행주×양홍원 'Search(feat. 카더가든)

4. 올해의 술
일품 진로

5. 올해의 음료
CU '목까지 시원한 배'

6. 올해의 단어
탄핵

7. 올해의 여행
당일치기 전주

8. 올해의 식당
을지로 '통일집'

9. 올해의 게임
스타2 랜타디
디아블로2 확장팩

10. 올해의 취미
LOZ mini 시리즈

다사다난.
이보다 더 확실한 표현이 있을까.

일단 퇴사를 했다.(뚜둥!)
문제는 1번만 해도 되는 퇴사를 3번씩이나 한 것.

첫직장이었던 해안이라는 큰 설계사무소를 퇴사
이직한 인X아이디라는 회사는 문제가 생겨 퇴사
그 다음 입사한 리X그룹이란 회사는 내가 힘들어서 퇴사 하였다.

지금은 인테리어 조직에 속해있다.
8월경부터 합류한 이곳에서 올해 수행한 프로젝트는

1. H카페 DDP
-벽의 면마다 다르게 칠해지는 색상을 나타내는 도면작업을 하였다. 입면도와 엑소노메트릭도면이 주를 이루었고, 재택근무라는 파격적인 업무환경에 너무 행복했다.

2. S술집
-이어서 계획부터 착수해 시공까지 관여한 프로젝트. 천장 구조물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뜯어져버렸다. 조금 아쉽다 생각했었다.

3. V카페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철거부분의 컨디션이 미정이어서 계획은 주로 현장에서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결과는 멋있게 나온거 같아 뿌듯하면서 장사가 잘되었으면 하고 있다.

이렇게 총 3개이다. 내년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월급 루팡이고 싶지않다..


좀 돌아보자면 작년?에 결심했던 건축사시험준비는 퇴사와 함께 시작된 나의 불안정한 삶 덕(?)에 접었다. 제도판에 싸인까지 해준 종빈이형한테 많이 미안했다.

어찌보면 준비없이 뛰쳐나오다시피 나와서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2017년은 유난히 더웠던거 같다. 해가 갈수록 줄어든 내 운동량 때문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고 어디아프냐는 질문에 뭐라 답할지 몰라 당황할때가 많았다. 어찌보면 보는 사람이 더 당황했을지도..

잘한 일이라면 그간 하고 싶었었던 삶에 변화주기를 실천에 옮긴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쎄게 흔들었나 싶기도 하지만 인생이 언제 내맘대로 된적이 있나.. 삶을 살아가는게 쉽지않다는 걸 또 배울수 있었다. 죽기전까지 배울 예정이다.ㅋㅋㅋ

사실 다른 것보다 방금 있었던 일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12월31일은 큰집에 모여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사회가 갖는 유교문화에 대한 충성도(?)가 예전 같지않다. 계속 완강할거 같았던 예에 대한 수행도 언제부턴가 유해져서 집안의 큰 어른인 큰아버지는 절 대신 기도하는 것을 용인 해주셨다. 그 결과, 현재 제사상에 절을 하는 사람은 큰아버지 혼자시다. 오늘도 제사를 위해 큰아버지 큰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둘째사촌형 형수님 사촌누나네 조카 2명 고모 고모부가 모였었다. 제사의 순서가 있었는데 정확한 명칭을 알고 있지않아서;; 여튼 제사상을 차리고 초에 불을 올리고 첫째 시접을 하고 나면 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큰아버지께서 읽는 글귀(?)를 듣는 시간이 있어왔다. 내용은 진행되는 제사가 누구의 제사이고 누가 제사를 지내고 어떤 제사인지 하는 지에 대한 것이었다. 보통같았으면 귀에 익은 글귀가 끝날때즘 상향~하고 마무리가 되는 건데. 오늘 큰아버지께서 글귀를 다 읽지 못하셨다. 아마도 제사에 참여한 사람중 자신을 빼면 제사를 확실히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 않으셨을까 싶기도하고.. 여튼 측은했다. 쓸쓸해보이셨다. 이런 감정에 약한타입이라 울뻔함.(ㅠㅠ) 전통의 유교가 그래도 나름 한국의 자산(?)이라면 자산인데.. 이제 다없어져 간다는 생각도 들었다. 뭔가 세상이 바뀌는 느낌?

글을 오지게 못써서 원래 뭘쓰려고 했는지 까먹었다.

작년 마지막 글에서는 건축사시험을 잘 준비하자가 목표였던거 같은데... 지금 떠오르는 목표는
1. 행복하기
2. 집팔고 이사가기
3. 표현기법 멜론등록
4. 일잘하는 사람
5. 술줄이기
로 하겠다.

2017년은 정말 빨랐다. 태어나서 어느해보다 불안정했고, 힘든 일도 많았다. 미리 격었어야 할 일을 이제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던거 같다. 약간 늦은 것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늦었다할때가 제일 빠르다고 누가 그랬으니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은 또 얼마나 빠를까.
지구상 모든 사람들 화이팅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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