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20150507 가족

반응형
혼자 산지 벌써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6년차다. 만으로는 5년이겠지.

처음에는 뭔가 나만의 공간이 진짜 오랜만에(중학교까지만 있었음) 생긴거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는데.. 원룸 따위가 좋았을리 만무하고.. 좁은 공간에서 한참 우울해질 무렵, 집주인 아줌마가 돈 다날려서 건물이 경매넘어갔었다. 덕분에 중앙지법에서 보내준 편지도 받았고, 손떨면서 법원간 경험도 생겼고, 최우선변제권, 바람직한 전세금의 범위, 저당권, 배당신청, 배당기일, 이의신청등을 배웠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원룸을 2개 붙여놓은 듯한 거실없는 투룸에 산다.

(제법 잘 살고 있다.)
여튼 혼자 사는 거에 익숙해지는거 같다. 가끔은 외롭다 생각도 들곤 하는데 뭐 어쩌겠냐.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가끔씩 주말에 아무것도 안하는 날이 있는데, 그런 날이면 좀 버티기 힘들었다. 토요일 일요일 48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사실 이 블로그도 올해는 뭐라도 해야지에 대한 증거.

그래도 요즘엔 혼자 성공적으로 잘 놀기가 컨셉이라,
책읽거나
기타치거나
노래듣거나
영화보거나
장보러가거나
가구위치바꾸거나
글씨연습하거나
망상하거나
웹서핑하거나
인터넷쇼핑하거나
인터넷커뮤니티눈팅하거나
게임하거나
하면서 여러가지를 하고 있어서 좀 나은거 같기도 하다.

별로 필요없는 프로젝트 같은 걸 할까하고 생각중이기도 하고.
예를들면,
-서울탐방(디카하나 들고 나와서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리뷰)
-캐드아트드로잉(퍽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방서 올라온 친구들이 어찌사는 지를 보면, 쉐어하우스처럼 친구들과 모여사는 경우도 있고(요즘 이거 좀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생각 중), 친구들을 자주 만나서 해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애를 하는 것도 괜찮다 싶은데.. 맘에드는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람이 나를 괜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진짜 드물어서..(애매하게 눈만 높아지고 거울은 안봐서 그런듯)

엄마 말로는 어려서부터 혼자 잘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익숙해진거 같기도하고.. 사실 혼자 있는 거 제법 좋아한다. 특히 안친하거나 잘모르는 사람들이랑 있을때면 차라리 혼자 있는걸 더 좋아하는 편이다. 차라리.mp3나 듣고 있을껄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음. 여튼 혼자 있기 좋아하는편. 근데 이게 내가 원해서 혼자인건지 어쩌다보니 혼자고 그런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이거 좋은 거라고 자기암시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안하면 꽤 비참할테니까.

나이가 나이인지라 선인지 소개팅인지 모를 자리에 가게되는데
(요즘엔 좀 뜸하다. 엄마친구들 다소개시켜주신듯 ㅋㅋㅋ)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가족이랑 같이 사는 사람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경우면 나는 나랑 생각하는게 다르겠네 하고 방어적으로 대했었던거 같다. 나랑은 다르게 살고 있다고 판단하고 공감할 거리가 적다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부러워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못났네 ㅋㅋㅋㅋ)

우리집이 다른집 비해서 막 못산다는 생각한적 없고.. 부모님없이도 잘 살아나가는 사람들 보면 정신 못차린 소리지만, 가끔 고등학교때까지라도 같이 살았으면 안 이랬을까 싶기도 하다. 엄마가 읽으면 엉엉 울지도 모르겠다.(우리엄마 잘 운다.)
그래도 고등학교때 아버지 루마니아 출장 덕에 유럽도 다녀왔으니 그만 찡찡대는 걸로 해야겠다. 30살씩이나 되었기도 했고.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누가 오늘 잘지냈냐고 어땠냐고 물어보면 좋을 거같다.
아 왜 눈물이..ㅠㅜ

나중에 얼마나 좋은 일이 있을라고 이러는지 몰라도..
힘내자 화이팅이다.

ps)절대 일하기 싫어서 이런 글쓰는 거 아님. 누구 읽으라고 이런 글 쓰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다음에 읽고 이불차야지. 빨리 11시50분되어서 밥먹고 빨리 18시 되어서 운동하고 집에 가고싶으다 ㅋㅋ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0513   (0) 2015.05.14
20150511 일기  (0) 2015.05.12
20150502  (0) 2015.05.04
20150501  (0) 2015.05.01
20150430 우리조카 인하  (0) 20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