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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50816_이케아소파커버만들기_손바느질DIY_Do It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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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동기 친구 커커중이 우리집에 쇼파를 하나 가져다주었다. ㄳㄳ



이케아 솔스타 solsta 인데, 2인용소파이다. 12만원이라는 착한가격에 펼치면 침대로 변신하는 매력적인 소파이다. 쇼파가 맞는지 소파가 맞는지 소파라 쓰고 는데 헷갈린다. 여튼 이걸 데려왔다.



제품페이지주소 :  http://www.ikea.com/kr/ko/catalog/products/50160722/

카달로그 사진에는 이렇게 간지나는 사진이 나와있어서, 오 이거 12만원에 침대 생기겠네!? 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이렇게 생겼다... 거무 티티한 부분은 카달로그에 없었잖아!!! 

(사진출처 : http://qicvancouver.ca/18018 )



더큰 문제는 위사진 빨간 박스친 부분. 딱딱하다.


위의 단점이 있지만 북유럽감성에 저렴한 가격. 침대변신가능. 괜찮은 거라 생각한다.

(지는 친구가 줘가지고 꽁짜로 생겨놓고... )



이걸 작은 방에 두고 잘쓰고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갑자기 약간 시큼한 냄새가 좀 났다. 탈취페브리즈도 뿌렸는데 소용이 없었다. 커버를 빨고 싶었은데, 벗겨지지가 않아서 분리 가능한 부분과 아랫부분을 뜯어 벗겨가지고, 일단 빨았다. 섬유유연재도 팡팡 넣었는데도 냄새가 안빠지는거 같았다. 그래서, 혹시 파는 커버가 있나 검색해보았다.


이케아에서 파는건 없고....

만들어서 파시는 분이 있었다. 블로그였는데, 원단 재질도 선택가능하고, 디자인도 아름다움! 하지만 가격이!!!!!!

제일 싼게 139,000원!!!!!!

소파가격 120,000원임...


하나 더 살수 있는 가격에 커버를 살 만큼 여유가 있는 삶은 아니니 ㅠㅜ

커버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단 견적을 내보았다. 한마가 1.5m x 0.9m 정도 이니, 얼마나 많은 원단이 필요한지를 계산하는 것.


팔걸이 부분 스케치.


등받이부분과 바닥판 스케치.



(글씨 진짜 레알 못 씀. 컴퓨터 없었으면 대학교 입학, 직장 취직 못했을 듯)

A-팔걸이 2개 만들어야 하고, 하나당 1마정도 필요하니, 2마.

B-등받이부분은 애매하게 길이가 걸려서, 1마로는 모자라판단하고 2마.

C-바닥은 1마.

(실제작업은 위 치수에서 바느질하는 부분에 대충 1cm씩 더 주어 작업하였다.)


한 마씩 끊어서 주문하면 대충 5마 정도가 필요하다는 결과. 1마 스페어로 해서 토탈 6마를 주문하기로 결정.


바늘, 실, 가위 등등등도 없으니, 주문을 일단 했다. 11번가에서 샀었나.. 여튼 원단과 실, 바늘, 가위 등등등을 한 업체에서 주문했다. 한번에 받아야지 여기저기서 시키면 한번에 안와서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여튼 원단은 암막스웨이드로 골랐다. 그냥 무난하고 싸고 좋은거 잘 고른듯. 천이 퍽퍽해서 바늘이 잘 안들어 갈까 했는데, 숙숙 잘 들어갔다. 그리고 원단은 1마씩 끊어진걸 받고 싶었는데... 주문할때 그냥 했더니 6마가 통짜로 왔다!!!

그리고 13일 저녁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원단을 잘라야겠지..? 필요한 만큼 길이를 잡고, 다리미로 다려서... 선을 잡고 자르려고 했는데, 한번 해보고 귀찮아서 다른 방법으로 했다.



백년 만에 다리미 작동되는지 확인만 해봄.



오 좀 잘자른듯?



생각해보니, 필요한 길이 계산해서 접어서 자르면 되는거!(이거 좀 잘했다고 생각했다.)



팔걸이부분을 만드는 중이다. 시침핀을 시킨거 같앗는데... 안시켰나보다. 여튼 없어서 바늘 남는걸로 시침핀 역할을 하고... 다만들면 밖으로 나올 부분이 스웨이드가 되도록 천의 위아래를 잘 확인.



중학교 가정시간때의 기억을 살려서, 바느질을 개시. 어떤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해야지 튼튼하게 처리 된다고 한게 기억이나서, 전부분을 이렇게 작업하였다.



손으로 하는 중.. 



천의 절단면은 처리를 해야지 실밥 안터지는데, 귀찮아서 그냥 두었다. ㅋㅋㅋ



3시간동안 바느질하고, 팔걸이 한쪽 만들었다.



오 잘맞는 듯!?

이걸 세시간 더 들여서 한쪽 더 만든다....



등받이 부분 제단완료. 오모하게 커브 들아간 부분은, 소파파츠를 얹어서 대고 그렸다.



무언의 바느질..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랬다.

그리고 사진을 얼마 안찍었는데... 만들다가 집중해서 그런듯 -_-; 


중간에 기껏 한쪽을 다 바느질하고 보니, 커버 한중앙에 1자로 5cm가량 칼집이!!! 그래서 이렇게 예쁘게 꿰맸다.

아무래도 천 접어서 자르다가, 일부분을 같이 잘라버린듯...


이건 사진으로 보아 바닥판.

정신없이 다만들고 늦어서 그냥 잤던거 같다.



해가 떴으니, 나머지를 만들어보자.


천 수량 계산할때 팔걸이, 등받이, 바닥판만 생각했었다. 앉는 부분과 쿠션부분은 그냥 쓸까했는데.. 만들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앉는 부분과 쿠션부분도 제작에 들어갔다. 스페어 1마랑, 2마시켰는데 사실 1.1마정도 필요했던 등받이 부분했더니.. 아슬아슬하게 전 부분을 덮을수 있었다. 6마 거의 저스트하게 들었던거 같으다. 


이건 앉는 부분의 뒤 쪽부분. 스웨이드부분을 밖으로 했어야 했는데, 실수했다. 안 보이는 부분이라 다행이라 생각함.



접히는 부분을 이렇게 처리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바로 이렇게 했다. 실은 옆부분을 다 커버할 만큼의 천이 없었고, 다 꿰매기 귀찮았다.



끝부분에 여유를 좀 남기고 꿰매준다.위치 잡아서 딱 맞게 접은 후, 가로 세로 12cm하고 대각선 쫙..  



덮어줄 녀석에게 씌어 보고 접어보았더니, 1센치정도 띄우면 될거 같아 이리 선긋고 꿰매었다.


앉는 부분 완성!



이제 조립을 시작함. 팔걸이 접합부의 레일이다. 나사를 돌려 분리시킨 후, 만든 커버을 씌우고, 위치를 잡고 구멍내고 천하나 더 덧대서 이렇게 결합 시켰다. 



그리고 이건 바닥판과 접합 부분.



잡은 부분의 천을 십자로 살짝 찢어주고, 나사가 잘들어가는지 확인했다. 잘 들어갔다.



반대편도 해준다.(x2)



그리고 바닥부분을 팔걸이와 결합.



이 부분 솔직히 좀 빡셨다. 안보임 ㅠㅜ



등받이의 레일부분도 팔걸이와 동일하게 처리 하고, 결합시키면, 이렇게 된다. 레일 결합할때 안보여서 힘들었다. 사실 등받이와 팔걸이 결합 나사가 2개 더있는데, 레일로도 충분한거 같아 결합하지 않았다. (렌치길이가 애매하게 걸려서 돌리기가 너무 힘들다.)



앉는 부붑과 쿠션부분을 얹어보았다. 아직 쿠션부분은 안 만들었다.



다시 작업을 시작.



천을 대보고, 밑그림위치를 잡고, 가위로 제단.



오 얼추 맞는거 같아.



좌우 2개있으니까, 2개 만든다. 체르니각은 놀러온 친구랑 시켜먹었음.



천이 충분치 않으니, 위치를 보고 바느질 시작점을 잡고... 마킹은 반대편과 동일하게 해주었다.



다시 자신과의 대화시간.



한 쪽을 다만들었다!! 실이 보이는건 미숙해서임..



오 잘맞어.



남은 부분도 바느질을 시작.



다 했 다 !!!!! 



이렇세 씌운다.



뒤집으면 좀 민망해짐..



오 다만들었다. 여유치수(톨러런스)를 충분히 주었더니.. 천이 좀 남는 느낌이 드는데.. 기분탓임.



대충 이렇게 생겼다. 아랫부분은 정리가 안되어 추하다. 잘 안보이니 넘어감.



앉으면 이런 느낌.



쿠션부분을 접으면...



귀여운 부분이 나온다.


다 만들었다. 뭔가 이걸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면같은걸 제공하면 좋을거 같은데, 시간남으면 도면화 해보아야겠다. 근데 만들어 올리면, 누가 만들겠는가.....하지말까 -_-...

사실 따지면 만들면서 했어야 했는데, 뭔가 빨리 만들고 싶었다. 대충대충 만들었다. 


미싱을 살까 란 생각도 잠시했다. 하지만 그냥 손으로 작업. 결과물이 나타나는 반복작업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즐겁게 작업을 했다.


결과물의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장점 : 

3만원에 근 20시간을 놀 수 있는 높은 가성비의 장난감이었다.(임시공휴일 재밌게 보냄)

원하는 색의 solsta를 가질 수 있다.

높은 성취감.

분리하면 세탁도 가능.


단점 : 

마감퀄리티를 보면서 '순정'만한 '커스텀'이 없다는 말이 맞다는 걸 다시 확인.

천의 제단부분 처리 안 한거, 언젠가 난리 날거같음.

세탁하면 다시 못 씌울 가능성이 있음.



이 정도면 제법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코끝을 검지등으로 비비는 중)

가끔 앉아서 책보고 그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