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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60706 힙플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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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 대세인 시기이다.

음원차트는 쇼미더머니가 쓸고 있고.. 개그프로그램에서도 힙합을 컨셉으로 많이들 하고...
생각해보니 그냥 쇼미더머니 시즌이라 그런가 보다 싶기도.

여튼 재밌는 걸 추천하고자, 자기전에 이리 핸드폰에 끄적끄적해본다.

추천하는건, '힙플라디오'이다.

'황치와 넉치'라는 닉네임의 힙합라디오이다. (이미지는 이방송이 지향하는 바를 잘 표현 했다고 생각한다.)
힙합플레이야(http://hiphopplaya.com/)라는 힙합커뮤니티 사이트서 1주에 한번씩 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생방으로 본적은 없고, 인스타그램에서 오 떴구나 싶으면 유튜브에서 검색해 듣고 있다. 거진 곧바로 업로드되고, 이전 방송분도 다 올라와있다.

황치는 던밀스 이고, 넉치는 넉살 이다.
황치는 던밀스의 성이 황 이라서 황치. 넉치는 넉살이 넉이니까 넉치.
둘다 자신의 앨범이외에도 퓨쳐링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
둘다 VMC라는 힙합크루에 속한 랩퍼이다. VMC는 힙힙을 쇼미더머니로 배운 힙알못인 나도 알고 있는 국내에선 잔뼈가 굵은 아니 그냥 굵은 힙합 크루이다. 수장은 '양화'라는 앨범으로 작년 최우수 음반상이었나를 받은 딥플로우이다. 로우디가 라는 분이  사장이라던데... 여튼 스톤쉽에서 경영을 지원해주는? 그런 거 같으다.(잘모름. 힙알못.)

여튼 이 둘의 입담을 듣고 있자면, 일단 재밌다. 약간 오바를 섞자면, 포스트 컬투 느낌? 재밌다. 넉살의 말재간과 던밀스 말투가 재밌음ㅋㅋㅋ 솔직히 넉살은 나름 유식한 느낌이난다. 글도 잘 쓸거같은?

방송의 형식은
인트로로 황치와 넉치의 인사 및 근황토크.
본 컨텐츠로 인터뷰.(대체로 게스트가 출현한다.)
그리고 회를 정리하는 황치와 넉치의 아웃트로.

솔직히 재밌다. 게스트로 유명한 랩퍼가 나오는 편도 있고, 팔이 안으로 굽는 게스트 편도 있다.
인터뷰 내용이 나름 참신한, 앨범이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느낄수 밖에 없는 현역 랩퍼들의 생각이나 생활상등을 주도면밀히 인터뷰한다. 황치와 넉치 둘다 친근한 이미지라 게스트로 나온 랩퍼들도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런다. 주요 꼭지로는 음악을 시작하게된 계기, 영향 받은 아티스트, 최근 발매된 다른 랩퍼의 작업물에 대한 의견, 쇼미더머니가 힙합계에 미친 영향과 그에 대한 의견 등등등.

모든 편이 다 재밌었지만, 기억나는걸 몇개 적어보겠다.

-허클베리피
허클베리피 라는 랩퍼는 유튜브 프리스타일 같은 영상에서 몇번 봤었는데, 힙플라디오를 보고 나니 좀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게 되었다. 특히 최근 발매한 '점'이라는 앨범도 그냥 들었다면 뭐야 했을텐데..
인터뷰를 보고, 아 이사람이 이런 생각으로 이런 트랙을 만들었구나, 이런 점을 고민했구나, 이런걸 표현하고 싶었구나, 하는 식의 다면적인 이해가 가능해져서 좀더 깊은 감상이 가능해진다. 더욱이 진지하게만 흘러갈수 있는 음반이야기에다가 중간중간 허를 찌르는 던밀스와 넉살의 개그욕심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재밌는 부분이다.
'점'이라는 앨범은 좋았다. 듣고 있으면 하 ㅅㅂ 다들 힘들구나. 열심히사는 구나 이런 생각?ㅎㅎ 적잖이 위로도 되고 추천한다!

-JUSTHIS
얼마전 앨범을 내었던 저스디스라는 랩퍼도 그냥 음원만 들었다면, 와 이사람 심각하네 했을텐데.. 표현적으로 드러난 부분 이외에 앨범의 구성적인 부분에 대한 해설을 듣고 나니  저스디스가 표현하고자 했던 게 어떤 건지, 왜 이런 식의 샘플링을 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거 같다. 실은 힙플라디오가 아녔으면 아예 들어보지도 않았을지도..(난 힙알못이니까) 여튼 한국에서도 진정성있는, 예술차원에서의 랩을 하고자 노력하는 랩퍼가 있다는 건 좀 신기했던듯. 그래도 앨범은 좀 거친 느낌이다. 잘 만들어진 스릴러를 본 느낌?

-팔로알토
팔로알토는 쇼미4에서 지아코와 팀을 이뤄 프로듀서를 해서 알고 있었다. 최근 도 아니지만, 한동안 힙합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심바자외디 라는 랩퍼와 있었던 비프에 대해 자신의 입장 해명과 그간의 고통등 을 속 시원히 이야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에서 팔로알토를 검색하세요!) 뭐 잘 알지도 못했지만, 루머로 얼룩진 상황에 대해 당사자가 이야기하는 걸 듣는 건 통쾌한 맛이 있다고 생각함.

여튼 재밌다. 내용적 측면에서 쇼미더머니가 말그대로 쇼라고 하면 힙플라디오는 뭔가 다큐? 여튼 깊은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게 묘미라 생각한다.

곧 던밀스의 새앨범 미래 가 나온다. 내일 나올듯. 그래서 이번 힙플라디오는 딥플로우 와 넉살이 덩치와 넉치로 진행한다고 한다. 지금들으면 내일 100%지각이니. 다음에 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