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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60116 D museum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9 LIGHTS IN 9 ROOMS /SPATIAL ILLUMINATION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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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뮤지엄 이라는 곳이 생겼다.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는 잘모르겠다. 하지만 최근으로 알고 있다. 대림미술관의 서브정도 된다고 하면 되려나..

여튼 위치는 한남동이다. 서울에서 순위권에 드는 비싼 동네다. 한남동 더 힐즈라는 초호화 아파트가 옆에 있었다. 뭔가 돌마감에다가 조명도 신경 썼고.. 위치가 좀 안 좋다고 하기엔 강남까지 6정거장이다. 쩐다.

전시를 관람하러 온 것이지, 나 돈없는 거 느끼러 온거 아니니.. 사진을 보도록 하자.

옥수역 5번출구로 나왔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낮은 난간을 보면 떨어질까 무섭다.


난간이 좀 낮은거 빼면 멋진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디뮤지엄으로 가는 길은 네이버가 친절히 알려주겠지만.. 걸어가긴 좀 먼 데 있다. 마을 버스로 2~3정거장? 여튼 나는 걸어가서 잘 모르겠다. 언덕도 있고 해서 산책삼아 걸어가보자 했다가 힘들어 하실 분들도 제법 있을 것 같다.


어찌저찌 디뮤지엄에 도착했다. 저녁에 가기로 한건, 금요일과 토요일에 2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기 때문이다. 꼴랑 1시간 더 열면서 야간개장이라고 하는 건 좀 치사하다 싶지만, 그래도 직장인들 칼퇴하면 구경할수 있으니 나쁘지만은 않은 듯.


조경 좀 신경 쓴 듯한 조명 처리이다.


놀이공원처럼 웨이팅 라인이 있었다.


저녁이라 잘 안 보이는 전시싸인.
5월8일까지라고 써있네!?
1월17일까지랬는데.. 잘모르겠다. 티켓기한이 1월 17일인가..


다양한 재료와 계단이 어울어진다. 간결하면서도 잘 정리된 느낌이었다.


디멤버쉽을 하면 웨이팅라인없이 입장할 수 있고.. 아메리카노도 한잔 준다고 한다.
내가 하진 않았고... 웨이팅라인에 있을때 홍보까지 해준걸 보면 제법 밀고 있는 상품인듯.


나는 일개 직장인 나부랭이라 티켓몬스터서 할인하는 티켓으로 입장했다. 직장인 만세!


진입하는 계단이다. 전시공간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방문객은 연결된 9개의 공간을 연속해서 경험하게 된다.


출입구의 옆벽인데, 텍스쳐가 뭔가 오묘한게 멋있었다. 뭔가 텍스트도 젹혀있었던듯 사진에 찍혀있다.


이제 작품으로 넘어가보자
먼저 첫번째 작품은
세리스 윈 에반스
Neon forms (after Noh II and III)


선형의 발광체로 공간상에 낙서를 한 듯 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나보다 위키피디아나 네이버가 잘알려줄테니 나는 내감상만 적겠다.


무작위로 그려진 듯한 이 발광 선들은 어찌보면 나무같기도 했고 어찌보면 자전거탄 사람 같기도 했다. 디테일한 설명이 없는 건 관람객들의 해석에 맡긴다는 거려나.. 여튼 작품보다 옆에 어 왜 있지 싶었던 화분이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작품은
플린 탈봇
Primary
이다.

역삼각형위에 종이를 접어 붙인듯한 형상들이 자리하고, 5개의 빔프로젝터가 각각 다른 위치에서 이 역삼각형을 주사한다. 조금은 난잡하게 붙여진 삼각뿔들은 다양한 색의 빛에 자유롭게 반응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거나...

이런거나..

이런 모습을.
좀 흥미로웠던 점은, 빔프로젝터가 관객동선 뒤에 배치되었고 그 중 몇개는 관객들의 다리에 의해 온전히 오브제를 비추지 못했다. 잘 교육받은 스태프들이 나와 주세요. 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관객들 모두를 컨트롤하긴 힘들었을듯.
덕분에 오브제는 계속해서 다른 모습을 보일수 있었다. 아무래도 의도된게 아닐까 싶었다. 그냥 위에사 주사했더라면 아니면 동선 앞에서 주사했더라면 온전히 계획된 모습만 표현되었을 테지만, 사람들의 다리에 의해 무작위로 가려지는 몇개의 빔프로젝터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프라이머리 인가 싶기도..



세번째 작품은
어윈 레들
Line Fade

이거 좀 파워풀했다. 바닥과 천장을 잇는 선(광섬유이려나?)을 LED로 주사,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까이서 보면 선으로 이뤄져있지만, 전체가 모여 원기둥을 이룬더. 주변을 걸어가면서 이 오브제를 보면 선들이 겹쳐지면서 느껴지는 파장이 있음을 느낄수 이다. 그리고 이 파장은 제법 재밌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스테프가 막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마도 작품의 보호를 위해서 겠지? 정말 만져보고 싶었다.


요로코롬 멋짐.


이 사진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떤 여자사람이 앞에서 온갓 포즈로 사진 찍으시느라고 기다리느라 좀 짜증났었다. 나도 같은 가격내고 온거니까 아닥하고 있었음. 작품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좋아할 작가를 생각해보고, 나 혼자 너무 고상한척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여튼 멋졌음!!



네번째 작품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Chromosaturation


이번 공간에 들어오려면 버선을 신어야한다. 줄무늬가 앞으로오도록 잘 신어야한다. 수십 수백면이 신었을 이 버선을 세탁을 몇번 할까라고 생각 해봄.


이 작품은 파랑 빨강 초록 색의 3개의 공간이 병렬로 이어져있다. 천장에는 정육면체가 몇개 매달려있고.. 각 방에서 새어나온 빛에의해 독특한 형상을 나타낸다.


이 작품의 진짜 멋진 장면은 3가지 색이 한번에 잡히는 장면이다.


연속된 세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에의해 공간이 채색되고 또 합쳐져 그라데이션도 지고 해서 멋진 공간을 만듬.


빨간방은 스튜디오처럼 구획되어 있어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다. 들어오자마자 클럽이라고 춤추던 남자사람이 기억에 남음.


나오면 신발 벗어야함.



5번째 작품
스튜디오 로소
Mirror Branch Daelim


버선 벗으면 계단이 나온다.
이름에 대림이 있는거 보니 영구 설치물인가 싶기도..

거울로 만들어진 잎을 가진 철제 나무? 가 천장에 달려있고, 조명이 산란되어 멋진 장면을 만든다.


그림자는 마치 진짜 나무의 그림자 같다.


금속으로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건 멋진 아이디어인듯.



6번째 작품
툰드라
My Whale

고래 배속을 표현한것 같기도...
6각형의 유닛을 쌓아 반원통 공간을 만들고..
바닥과 전면 후면 을 거울로 처리해 마치 원통안에 들어온듯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런 신기한 공간에 들어오게 된다.


점선을 따라 걸으라고 했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반원통을 주사하던 빔프로젝터. 어떤 영상을 어떻게 쐈길래.. 6각형 유닛에 딱 맞는 정확하게 맞는지 신기했다.

요로코롬 멋짐.


주기적으로 바뀌는 영상으로 멋진 공간이 된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일곱번째 작품
폴 콕세지
Bourrasque

마치 종이가 바람에 날린듯한 형상을 표현했다.



아크릴을 휘고 천을 붙여서 종이가 밝게 잘 나타나도록 표련했다.


바람이 불었나 보다.


이렇게 휘날림.
전시된 공간이 엄청 높아서 신기했다.



8번째
데니스 패런
CMYK corner, CMYK wall
"Don't look into the light"

꾀돌이 같은 작품이었다. RGB 3개의 조명으로 이런 효과를 내다니... 진짜 천재인듯.


3개의 광원이 조금씩 떨어져있어서 그림자가 6개가 생긴다. 색은 빨간 파란 초록 이외에 노랑 핑크 가 더해져서 더 정신 없어짐 ㅎㅎ
신기한 경험이었다. 클럽같은데서 스면 효과가 좋을 거 같기도...


드디어 마지막
올리비에랏시
Onion Skin

2개의 빔프로젝터, 2개의 면으로 이런 멋진 걸 만들어내었다.
필히 중앙에서 관람해야 작품을 200%느낄 수 있음. 처음에 중앙을 잡긴 힘들지만 영상이 한바퀴돌면 가운데 사람이 나간다는ㅎㅎ
여튼 영상의 원근감이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중앙에서 보는 것이 좋다.

흰색과 빨간색의 기하학적인 프레임과 면이 화면을 지나다니는데, 지나다닐때마다 마치 화면에 빨려들어가는 느낌도 들고 아니면 멀어지는 느낌도 들고 그런다. 단순한 기하체의 움직임으로 공간을 연상케 하는 건 대단한 발상인듯.


더욱이 영상에 맞춘 소리가 우왕 대박.


이렇게 멋진 장면도 연출된다.

아 드디어 다 썼다.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이니까 출구를 가려면 선물가게를 지나야한다.
뭔가 도록도 사버림. 가격은 15,000원. 작품별로 커버를 다양하게 해서 재밌게 기획되었다.



기프트샾 아래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관람에 지쳤으니 아메리카노를 먹도록하자. 사실 안먹어도 된다.


이렇게 램프를 올라오면

출구다.


공간도 전시도 건물도 주변상황도 좋은 전시관이라 생각한다. 나따위가 언제 한남동에 가보겠는가... ㅎㅎㅎ

하나 더 디뮤지엄 잘 한게 있다면, 티켓 기한이 여유가 있다면 다시와서 볼수 있다는 점이다. 막 두세번씩 오는 애들한테는 핵꿀이득일듯. 나는 뭐 한번 정도면 됐다 싶어서 17일에는 안갔다.

아마 티켓 기한이 17일까지였나보다. 5월 까지는 표를 팔 예정인것 같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기회를 잡으시기 바란다.
아 대충 음식점 글이나 쓸 껄. 살짝 힘빠짐. 여튼 잘자고 내일도 화이팅이다. 칼퇴해야지~~